절반 정도만 미리 찍는 ‘반제작’ 방식도 부각
只提前拍好半数剧集的“半制作”方式也引人注目
"요즘은 배우를 캐스팅할 때 출신 고등학교 지인을 통한 인맥 검증은 기본입니다. 심지어는 인상에 ‘쎄한’ 면이 있는지 관상도 봐요."
“近来选演员时基本都要通过其高中熟人调查他的人际关系。甚至还会看相,看对方长相是否有异常之处。”
최근 드라마·영화 출연 배우의 학교폭력(학폭) 문제가 심심치 않게 불거지면서 콘텐츠 제작업계에 사전 검증 바람이 불고 있다. 출연 배우가 과거 학폭 문제에 휘말릴 경우 재촬영을 하거나 조기종용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最近,随着出演电视剧和电影的演员们校园霸凌问题日益突出,文化资讯制作业界掀起了事前调查之风。因为如果出演演员被卷入过去曾校园霸凌的争议之中,作品就必须重拍或提前下映。
드라마의 경우 제작 방법도 바뀌고 있다. 이른바 ‘쪽대본’으로 불리는 제작 기간 부족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에 제작하는 드라마가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출연 배우 논란으로 이미 찍은 분량을 재촬영해야하는 일이 반복되자 전체 회차가 아니라 절반 정도만 미리 촬영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电视剧方面的制作方式也正在改变。为了改善所谓的“单幕剧本”问题,即制作时间不足的情况,事前制作的电视剧呈现增加的趋势,然而,随着反复出现已经拍好的部分因出演演员陷入争议而不得不重拍的情况,开始出现不再是事先拍完全部剧集,而是只提前拍好半数的情况。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출연 배우의 학폭 논란으로 미리 촬영한 분량을 다시 찍어야 했던 드라마는 KBS ‘달이 뜨는 강’·‘디어엠’, SBS ‘조선구마사’ 등 7편에 달한다. 사전에 모든 회차 촬영을 마쳤던 디어엠은 주연 배우 박혜수를 둘러싼 학폭 의혹 논란이 커지면서 첫 방송이 한 달 넘게 연기된 상태다. 재촬영이 어려운 데다 이미 판권이 판매된 부분은 위약금을 물어야 할 가능성도 크다.
20日,据业界的消息,今年2月后,因为出演演员的校园霸凌争议而必须将已经拍好的戏份重拍的电视剧就有KBS《月升之江》,《Dear. M》,SBS《朝鲜驱魔师》等,达7部之多。由于围绕着主演朴慧秀的校园霸凌争议愈演愈烈,事前已经拍完所有剧集的《Dear.M》将首播延期了一个多月。该剧很难再重拍,而且因为已经售出了版权,很可能必须支付违约金。
지난 2월 첫 방송 후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던 퓨전 사극 ‘달이 뜨는 강’ 역시 95%가량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할 지수가 과거 학교폭력을 인정하면서, 모든 분량을 새로운 주인공으로 다시 찍어야 했다.
2月首播后收视率突破了10%,聚集了人气的fusion史剧《月升之江》同样也拍完了95%左右。然而,由于出演主人公温达一角的志洙承认过去曾校园霸凌,所有的戏份必须让新主人公顶上重拍。
사전제작제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작진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을 살피고 대본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아 출연자와 제작자가 밤샘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전제작 드라마가 하나둘 나왔고, 2016년에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KBS ‘태양의 후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
事前制作制度是为了提升电视剧的完成度,改善制作人员的工作环境才导入的。过去,电视剧制作组经常会根据观众的反应修改剧本,因此出演者和制作者经常要熬夜工作。为了弥补这一缺陷,开始出现了一部又一部的事前制作电视剧。2016年,随着100%事前制作的电视剧KBS《太阳的后裔》获得了巨大的成功,这一制度流行了起来。
(2017年播出的tvN电视剧《花游记》第2集中出现没CG处理过的场景。当时tvN道歉,表示:“由于电脑CG处理迟滞,影响了播放。”)
그러나 출연 배우들의 과거 행적 논란이 불거지고, 전면 재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줄줄이 생기면서 업계에서는 사전제작 회의론이 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다 찍은 장면을 다시 촬영해야 하니 손해가 크다"며 "드라마 완성도 등 제작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전제작제가 자리 잡아가고 있었는데, 출연 배우의 과거 리스크 때문에 결국 예전처럼 돌아가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然而,随着出演演员们过去的事迹引发争议,接连出现必须全面重拍的情况,业界开始出现事前制度怀疑论。某业界相关人士表示:“已经投入了巨额的制作费,全都拍好的场面必须重拍,损失很大。”“有助于提升电视剧完成度,改善制作环境的事前制作制度正在逐步扎稳脚跟,结果却因为出演演员的过往需要承担风险而一朝回到解放前。”
업계에서는 반제작 등 사전제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제작제는 방영 전에 전체 회차를 모두 제작하지 않고, 절반 정도를 미리 촬영하는 형식이다. 또 출연자의 과실로 드라마 제작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배상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계약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일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业界也正在逐渐关注半制作制等能够减少事前制作风险的办法。半制作制就是在播出前不制作好全部的剧集,而是采取提前拍好半数的方式。而且也有人提出必须加强合作条件,假如因为出演者的过失导致电视剧制作出现亏损时,可要求其赔偿。本月2日,《月升之江》制作公司VictoryContents就起诉了志洙的所属公司Keyesat,索取30亿韩元的损害赔偿。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소속사도 잘 알지 못하는 출연 배우의 과거를 제작사가 완벽히 검증하기는 힘들다"며 "이전처럼 쪽대본·생방송 드라마 제작 환경으로 돌아가서는 안되지만, 위험을 안고 갈 수도 없기에 반제작제 도입이나 미국처럼 관련 보험에 가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某电视剧制作公司相关人士表示:“出演演员的过往就连所属公司都不了解,制作公司也很难调查清楚。”“虽然不能像以前一样,回到单幕剧本,直播电视剧的制作环境,但也不能冒着风险进行,因此必须制定如导入半制作制或像美国那样加入相关保险等的对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