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人说:“我明天去江陵。”有人说:“我明天打算去江陵。”两句话的区别在于“确定性”。“간다(去)”表示确实会去。而“갈 예정이다(打算去)”并不代表一定会去。强调可能去,也可能不会去。这么说的话,降低了对“去江陵”这件事的责任感。可以说是“有变动可能”、“回避责任”的表达。如果不是这样的话,那么“갈 예정이다(打算去)”就是没有经过思考、没有缘由就说出来的话。
“나는 갈 예정이다”는 ‘무엇은 무엇이다’ 방식의 표현이다. 그런데 조금 다르다. “여기는 강릉이다” “저쪽이 바다다”는 ‘여기=강릉’ ‘저쪽=바다’ 관계다. 자연스럽다. “나는 갈 예정이다”는 ‘나=예정’이 되는데, 겉으로는 어색하다. 그렇지만 ‘나=예정’ 그대로 읽히진 않는다.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나=아이스아메리카노’로 읽지 않고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먹을래’로 읽듯, ‘나는 갈 예정을 하고 있다’ 정도로 받아들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갈 예정이다’ 투의 말은 덜 편하게 보인다. 다음 같은 문장에선 더욱 그렇다.
“나는 갈 예정이다(我打算去)”的句式是“무엇은 무엇이다(什么是什么)”。像“여기는 강릉이다(这里是江陵)”、“저쪽이 바다다(那边是大海)”中,“这里”对应“江陵”,“那边”对应“大海”。但是“나는 갈 예정이다(我打算去)”中,“我”却对应“打算”,显得非常奇怪。其实这里的对应关系并非如此。比如“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我要美式)”中并不是“我”对应“美式”,后面还省略了谓语,补充一下的话就是“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먹을래(我要喝美式)”。那么“나는 갈 예정이다”也可以补充为“나는 갈 예정을 하고 있다(我在做去的打算)”。但即便如此,“갈 예정이다”的句式还是不太舒服。下面的例句更是如此。
“가끔 비가 올 예정이다.” “내일도 매우 무더울 예정이다.” “10권이 번역돼 나올 예정이다.” 이 문장들은 주어가 모두 사람이 아니라 ‘비, 내일, 10권(책)’ 등 사물, 날짜 등이다. 사물이 사람처럼 의지를 가진 것 같아 보인다. 의도적으로 그럴 수 있겠지만, ‘예정’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간결하지 않은 문장이 된다. ‘가끔 비가 온다’ ‘내일도 무덥다’ ‘10권이 번역돼 나온다’처럼 써야 내용이 분명히 전달된다.
“가끔 비가 올 예정이다(偶尔可能会下雨)”、“내일도 매우 무더울 예정이다(预计明天也会很热)”、“10권이 번역돼 나올 예정이다(预计明天能翻译好10本)”中的主语都不是人,而是雨、明天、 10本(书)等事物、日期。事物看似像人一样存在意志。这些例句可能是故意这样写的,但是滥用“예정”,反倒使句子不够简洁。直接写成“가끔 비가 온다(偶尔会下雨)”、“내일도 무덥다(明天也热)”、“10권이 번역돼 나온다(明天能翻译好10本)”,反而能更明确地传递内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