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보다 못한 것도 부정됨을 나타내는 조사.
(명사나 부사 뒤에 붙어) 앞의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보다 덜한 것이나 못한 것까지도 부정할 때 사용한다.
예문
담화 예문
가: 점심 먹었어요?
가: 점심 먹었어요?
나: 점심커녕 아침도 못 먹었어요.
가: 무슨 일 있어요?
나: 오늘은 너무 바빠서 밥 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가: 우산 가져왔어?
나: 아니. 우산은 왜?
가: 일기예보에서 비 온다고 했거든.
나: 일기예보는 안 맞을 때가 많아. 비커녕 구름도 없는데, 뭐.
문장 예문
· 시험공부커녕 아직 숙제도 못했어요.
· 민수는 부모님 말씀커녕 선생님 말씀도 안 듣는 아이다.
· 저축커녕 겨우겨우 먹고 살기만 해요.
· 집에서커녕 학교에서도 공부를 안 하니 어떻게 공부를 잘하겠어요?
· 대학교는커녕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어요.
· 빨린커녕 천천히도 못 걷겠다.
· 미안해 하기는커녕 화를 내서 정말 당황했어요.
· 폭우는커녕 이슬비도 안 왔어요.
· 100점은커녕 50점도 못 받을 거 같아요.
· 시간이 없어서 밥은커녕 우유도 못 마셨어요.
* ‘커녕’은 앞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부정하며 뒤에 오는 것도 부정됨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보조사 ‘은’과 결합하여 ‘은커녕, 는커녕’의 형태로 자주 쓰인다. 받침 없는 명사나 부사 뒤에 사용되는 ‘는커녕’은 ‘빨린커녕’처럼 ‘ㄴ커녕’으로 줄여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