那个一坐就是半个小时的老爷爷顾客
우리 제과점 단골손님 중
아흔 살 정도 되신 할아버지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늘 제과점을 지나쳐 공장 문을 두드렸다.
我们面包店里有个老主顾,
是位几乎九十多的老爷爷。
老爷爷总是认错门儿,去敲旁边工厂的大门。
“할아버지, 거기 아니고 이쪽으로 오세요.”
매일 말씀드려도 소용없었다.
나는 빵을 만들다 말고 할아버지를 모시러 갔다.
그 사이 빵이 탄 적도 여러 번이었다.
“爷爷,不对,在这儿呢。”
每天都告诉也没用,
我常常得面包做到一半去接爷爷过来,
有几次都把面包都弄糊了。
할아버지는 오백 원짜리 팥빵을 좋아하셨다.
팥빵과 물을 드시며 삼십 분 넘게
앉아 있을 땐 불편하기도 했다.
한 명 앉을 자리밖에 없어
할아버지가 계시면 빵을 포장할 곳도 마땅치 않아
여러모로 일이 늦어졌다.
老爷爷爱吃500韩币的红豆面包。
常常一个面包一杯水,一坐就是半小时,
因为这,真是有点儿不方便。
店里只能坐下一个人,老爷爷在的话,
包装面包都会不方便,干活效率也会变低。
손님에게 가라고 할 수도 없어 답답할 때가 많았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텔레비전을 틀어 달라,
물 좀 달라, 내 얘기 들어 달라며 이것저것 요구하셨다.
사정을 설명드려도 통하지 않았다.
因为是客人,也不能赶人家走。
真不知道如何是好。
而且,老爷爷一会儿让打开电视,
一会儿让我倒水,一会儿又让我听他说话。
要求的花样儿多了,
跟他说也说不通。
한번은 어머니에게 말했다.
“저 할아버지 안 오시면 좋겠다.
일에도 방해되고 우리를 꼭 감시하시는 것 같단 말이야.”
그러자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런 마음으로 빵 장사하는 거 아니야.”
有一次,我跟妈妈说,
“那老爷爷不来就好了。
妨碍干活儿,还像个监工似的。“
妈妈听了,说我
“你这么做生意可不对。”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우리도 먹고살려고 하는 일인데…….'
싶어 불만이 쌓였다.
할아버지가 가시면 어머니랑 말다툼까지 했다.
妈妈的话是对。
但是“我们也是为了挣口饭吃啊。”
我的不满渐渐堆积。
老爷爷回家以后,还几次跟妈妈吵了起来。
몇 주가 지났을까?
자주 오시던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았다.
매일 가게를 찾을 땐 귀찮았는데
오랫동안 안 보이시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过了大概有几周了吧。
常常来的老爷爷都没见人影。
每天来的时候烦的要命,
这么久不见还惦记的干不好活儿了呢。
“오늘은 할아버지 오시겠지?”
나와 어머니는 날마다 서로에게 물었다.
팥빵이 먹음직스럽게 잘 나오면
할아버지 생각이 더욱 커졌다.
미운 정이 무섭긴 한가 보다.
“今天爷爷回来吧?“
每天我和妈妈互相问着。
红豆面包烤得香味四溢的时候,
更会想起老爷爷来。
不好的感情也是感情啊。
그러던 중 제과점에 온 할아버지 딸이 하는 말을 들었다.
“우리 아버지, 이 집 팥빵을 제일 좋아했는데
이제 드실 수가 없네.”
가슴이 철렁했다.
有一天,老爷爷的女儿来到了面包店。
“我爸爸,特别喜欢这家的红豆面包。
现在再也吃不上了。“
我的心突然沉了下来。
갑자기 미워했던 할아버지 얼굴이 떠올랐다.
팥빵을 드시며 흐뭇하게 웃던
하회탈 같은 얼굴이 잊히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우리 집 팥빵을 먹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했다.
突然浮现起我曾经那么不喜欢的老爷爷的脸庞,
吃着红豆面包,幸福笑着的河回面具一样的脸。
她说,老爷爷说着想吃这里的红豆面包,
不久就离开了人世。
그 뒤로 팥빵을 만들 때마다 할아버지 얼굴이 아른거린다.
在那之后,每次做红豆面包都会想起老爷爷来。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팥빵 세계 최고로 만들겠습니다.
할아버지 계신 곳까지 전해지도록 말이에요.
옹졸했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
”老爷爷,真的对不起。
我会把你爱你的红豆面包做成世界上最好吃的面包。
让你在天堂也能听到消息。
请原谅我曾经那么小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