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모텔남1의 욕설이 들려오는 카운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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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현관이 열리며 급하게 뛰어 들어오는 중호. 카운터의 아가씨에게, 중호 어디야?
아가씨 3층이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계단으로 향하는 중호. 3층 복도. 중호가 계단에서 올라오면, 남자 종업원과 모텔남2가 발가벗은 모텔남1을 뜯어 말리고 있다. 모텔남1 (방 안을 향해) 어따 대고, 야이 개년아!
중호가 다가가 안을 보니 얼굴이 시뻘겋게 부어오른 성희가 옷을 챙겨 입고 있다. 안쓰러운지 얼굴을 찌푸리는 중호. 성희와 눈이 마주친다. 시선을 피하더니 그냥 지나쳐 나가는 성희. 그녀가 계단으로 내려가자, 중호가 모텔남1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모텔남1 너 뭐야?
중호 (몇 대를 더 치며) 저년 애비다, 씨발놈아. 일루와. 모텔남1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는 중호. 문을 잠그더니 따귀를 연속으로 후려친다. 중호 앉어. 무릎 꿇고 앉어. 개새꺄. (침대에 앉더니 수건 던지며) 자지 가리고. 가리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중호. 중호 어떡할래?
모텔남1 ....... 중호 합의 봐라.
13. 캘리포니아 모텔 밖 / 밤
주차장. 건물의 옆면 벽에 기대 담배를 피우는 성희. 얼굴이 많이 상했다. 딸랑- 소리와 함께 성희의 앞에 주차된 차량의 창문으로
현관을 열고 나오는 중호가 반사되어 보인다. 주위를 살피더니 돈다발을 꺼내 세어보는 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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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 좋냐?
중호 (다가와 보더니) 거깄었어?
성희 (한 모금 빨고 담배를 끄더니) 나 진짜 그만둘께. (나가며) 전화하지 마. 중호 야, 야!
대꾸도 않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성희. 중호가 쫓아나가 보면, 성희가 주차장 밖에 주차되어있던
재규어를 바라보고 있다. 돌아보며, 성희 애들 찾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