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 외에도 팀원들과는 자주 만나시나요.
가끔씩 만나요. 하는 얘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구요.
야구는 많이 보세요. 프로야구 중계방송 같은.
그렇게 열심히 보지는 않아요. 예전에 일본에 있었을 때에는 지역의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를 가끔씩 보러 갔어요. 좋아하는 선수도 사실 특별히 없었어요.
보는 것 보다 하는 걸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 그래요. 하는 게 더 재미있는데, 저는 특히 시합보다는 이런 연습이 좋아요. 특히, 캐치볼. (웃음) 캐치볼만 해도 재미있어요. 타격도 재미는 있는데, 무엇보다도 캐치볼이 재미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해서 그런지, 중학교 때 소프트볼을 할 때는 캐치볼을 해도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캐치볼을 하니까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상태가 어떤지 얼마나 배려를 하고 있는지 그런 걸 많이 느끼더라고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니까 알겠더라구요.
사회인 야구에서도 이기는 야구가 중심이 되면서 실력이나 경험이 일천한 사람은 출전 기회 자체가 없는 경향도 강한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런 곳에 들어가면 거의 다 경험자이고, 처음으로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예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음, 그게 좀 일본과 한국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다기 보다는 친구들이 같이 하자고 하니까 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야구를 매우 좋아해서 - 나는 꼭 해야만 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오는 - 열정이 다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하지 않으면 야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열정이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대부분 성인이 된 후에 야구를 시작해도 잘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