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맡은 반은 한글2반....입문을 마치고 이제 막 초급단계에 있는 아이들이다...
제일 큰 오빠겸 형인 영준, 어떻게하면 공부를 안할까 궁리하는 진수,
만화책을 좋아하고 공부시간엔 졸린눈으로 몽롱하게 있는 동진,
아는 것이 많아 말로 다 표출해 하고 싶어하는 미정,
알고는 있지만 정말 아는건지 모르는건지...알수 없는 선주.
어리다는 무기로 어리광을 피우지만 그래도 언니, 오빠들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석화,
처음에 같이 공부하다가 비자떄문에 한국학교에 들어간 툽신잘갈....(지금은 잘지내고 있으려나?)
그 무엇보다 많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다..
설명을 해도 그떄뿐이고...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는부분도 많다.
그래서 나도 답답, 그 아이들도 답답...서로 답답하여 함숨도 짓고...
자기들끼리 몽고말로 떠들기도 한다..그럴떄면 자격지심에 내 욕이나 하는건 아닌지 귀가 쫑긋 서 진다..
더구나 나를 보면 이상한 웃음을 지으며 자기들끼리 속닥거릴떄면
정말....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 된다.
그래도 요즘엔 그런것들은 무시하고 그들이 잠잠해질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같이 그러면 난 선생도 아니지...ㅎㅎㅎㅎ
어쨌든,
지금 아이들을 위해 수업준비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
그 시간이 부담스러워 지지않기를 바란다...
교육이란 미래의 투자이다...
이 미래의 투자가 훗날 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 한켠에서 내가 도움이 되었다고 그들이 생각해준다면.....
그것이 내가 앞으로도...나아갈 수 있는 길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파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