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성립]
전쟁이 길어지자 몽고는 고려를 무력으로 정복하기 어려움을 알고 육지로 나와 강화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러는 사이에 고려에서는 최우와 그 뒤를 이은 최항이 죽고 그의 아들 최의가 정권을 물려받았으나, 유경과 김준에게 살해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로써 최씨 무신 정권은 무너지고, 새로 성립된 문신 중심의 정부가 몽고와의 강화를 결정함으로써 오랫동안 끌어 온 전쟁은 끝이 났다.
[전쟁의 피해와 개경 환도]
1. 전쟁 피해
고려는 몽고와의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국토는 황폐해지고 수많은 백성이 생명을 잃었으며, 경주의 황룡사 9층탑과 대구 부인사에 보관된 대장경판 등 귀중한 문화재가 불타 없어졌다.
2. 개경 환도
고려는 몽고와의 강화가 성립된 뒤 개경으로 환도하였다. 그리하여 강화도로 서울을 옮긴 지 39년 만에 개경으로 돌아왔다. 이로부터 고려는 몽고의 심한 내정 간섭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