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원역 사거리 / 밤
혼잡스런 도로. 차량들 틈의 구형 재규어를 따라 이동하는 화면. 차 안을 보면, 20대 후반의 지영이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통화 중이다. 스티커 사진이 부착된 빨간색의 핸드폰. 취객들로 붐비는 망원역 앞에 다다르자 비상깜박이를 켜며 정차하는 재규어. 통화 중인 지영이 내리더니 인도로 올라선다. 핸드폰을 끊고 두리번거리는 작고 아담한 체구의 지영. 잠시 후, 사람들 틈에서 30대 중반의 남자, 영민이 다가와
지영에게 뭐라 말을 건넨다. 영민을 본 지영은 그가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그동안의 표정을 바꿔 미소를 짓는다.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누더니 재규어를 타고 출발하는 두 사람. 언덕을 형성한 주택가를 향해 멀어지는 재규어.
2. 은행 앞 / 밤
대로에서 은행을 끼고 우회전하는 재규어. 언덕을 형성한 주택가의 골목길을 오른다.
3. 망원동 골목길 / 밤
골목을 오르는 재규어. 지영과 영민이 친해졌는지 웃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영민이 좌회전하라는 손짓을 하자 좌회전하는 차량.
4. 초소 앞 / 밤
주차된 차량들이 일렬로 늘어선 오르막의 골목. 지영은 운전이 서툰지 전 후진을 반복하며 차량을 주차시키고 있고, 영민은 차에서 내려 주차를 돕는다. (화면 쪽의 재규어는 초소와 차량2대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어야하며, 그 위치는 단독주택의 담장 옆, 뻗쳐 나온 나무의 밑이어야 한다.)
결국 삐딱하게 차를 댄 후 내리는 지영. 잠시 영민과 대화를 나누더니 골목 저편으로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