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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国诗歌鉴赏】호수―조병화(1921∼2003)
日期:2023-04-24 14:35  点击:295
물이 모여서 이야길 한다
물이 모여서 장을 본다
물이 모여서 길을 묻는다
물이 모여서 떠날 차빌 한다
 
당일로 떠나는 물이 있다
며칠을 묵는 물이 있다
달폴 두고 빙빙 도는 물이 있다
한여름 길을 찾는 물이 있다
 
달이 지나고
별이 솟고
풀벌레 찌, 찌,
 
밤을 새우는 물이 있다
뜬눈으로 주야 도는 물이 있다
구름을 안는 물이 있다
바람을 따라가는 물이 있다
물결에 처지는 물이 있다
수초밭에 혼자 있는 물이 있다.
 
―조병화(1921∼2003)
 
 
한 해의 첫 달은 1월이지만 어쩐지 희망찬 시작은 3월의 몫인 것 같다. 긍정적인 미래를 보고 싶을 때에는 조병화 시인이 제격이다. 그래서 3월을 맞이하여 조병화 시인의 시를 한편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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