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나 과정이 끝난 후를 나타내는 표현.

(동사에 붙어) 어떤 행위를 먼저 한 후에 뒤의 행위를 함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시간 순서에 따라 행위를 나열하거나, 특정 시점이 지난 후에 일어날 행위에 대해 강조할 때 사용한다.

예문

담화 예문
가: 왕밍 씨, 어제 저녁에 뭐 했어요?

나: 수지 씨랑 저녁에 산책을 했어요.

가: 몇 시쯤에요? 저도 저녁에 산책을 했거든요.

나: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어요. 드라마를 본 다음에 산책하러 나갔으니까 8시쯤이었을 거예요.

 

가: 왕밍 씨, 주말에 어디 갈까요?

나: 동대문에 가서 옷을 사고 싶어요.

가: 그럼 옷을 산 다음에 뭐 할까요?

나: 영화를 보는 건 어때요?

나: 그것보다 식사 먼저 하는 건 어때요?

가: 그래요. 먼저 식사한 다음에 영화를 봅시다.

문장 예문
· 친구의 전화를 받은 다음에 바로 집에서 나왔어요.

· 신문을 다 읽은 다음에 외출을 할 거예요.

· 강의를 들은 다음에 도서관에 갑시다.

· 번개가 친 다음에 천둥이 칩니다.

· 눈이 내린 다음에 날씨가 추워질 거예요.

· 숙제를 끝낸 다음에 게임을 할 거예요.

· 화분에 물을 준 다음에 설거지도 하세요.

· 미도리는 선생님이 된 다음에 결혼을 했습니다.

· 한국어를 배운 다음에 한국에 여행을 갈 거예요.

· 모든 학생이 강당에 들어간 다음에 문을 닫겠습니다.

* ‘-은 다음에’는 시간의 선후에 따른 행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따라서 여러 가지의 행위를 시간적인 순서대로 나열할 때 사용하거나, 특정 행위가 끝난 이후에 일어날 행위를 나타낼 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제 저녁에 뭐 했어요?’와 같은 질문에 선후관계에 있는 두 행위, 즉, 드라마를 본 행위와 산책을 한 행위가 있을 때에 ’드라마를 본 다음에 산책을 했어요’와 같이 대답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옷을 산 다음에 뭐 할까요?’처럼 특정 행위 이후에 일어날 행위에 대해 말하기 위해 ‘-은 다음에’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뒤 절의 행위가 내용의 중심이 된다. * ‘눈이 내린 다음에 날씨가 추워질 거예요.’와 같은 문장에서는 앞 절과 뒤 절의 내용이 단순히 시간상의 선후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앞 절의 행위에 의한 결과적 행위로 뒤 절이 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구어에서는 ‘에’를 생략하고 ‘은 다음’으로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