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1999년 3월 13일
오전 10시 51분. 수간호사와 간호사 두 명이 수술대 위에 나신으로 누워 있는 미주의 몸을 숙련된 몸짓으로 처치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은 베타딘과 알코올이 묻은 두툼한 거즈로 미주의 가슴 부위에서부터 무릎 위까지 빠르고 정갈하게 닦아 냈다. 마주의 심장 박동 판독을 알려주는 심전도 그래프가 화면으로 떴다. 헉헉거리는 거친 숨결과 고통에 짓이겨진 신음소리와 함께 옅은 가래 같은 타액이 미주의 목구멍에서 끓자 간호사가 황급히 이물질을 뽑아 내는 석션을 해 주었다. 여의사는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정상 분만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역시 미주는 무시무시한 산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전혀 힘을 주지 못했다. 그녀의 체력은 이미 소진된 지 오래였다. 방법은 제왕절개 수술뿐이었다.
第三节:生死一线间
1999年3月13日
上午10点51分。美姝裸身躺在手术台上,护士长和另两名护士熟练地清理着她的身体,用浸透了聚烯吡酮碘和酒精的纱布快速地擦拭着从胸部到膝盖之间的皮肤。心电监测设备已经连接到了她的身体上,她的心脏跳动情况显示出来了。
这时,吭哧吭哧粗重的喘息声和被疼痛折磨的呻吟声交织在一起,痰一样浓的唾液,卡在美姝的喉咙里,护士赶忙帮她抽出喉咙里的异物。
女医生虽然预料到正常分娩很困难,还是尝试了一下,但美姝的体力早就已经耗尽了,可怕的产痛已经令她束手就擒,一点劲儿也使不上了。现在办法只有一个,就是剖腹产。
하지만... 하는 망설임이 일순 여의사의 눈동자 속에서 동요를 일으켰다. 그러나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다. 산모와 아이, 둘 다 잃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여의사는 미주의 눈빛에서 뭔가를 읽어 내고는 옆에 있던 수간호사에게 황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넣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저...저...정란...아!
미주는 힘들게 친구의 이름를 불렀다. 정란은 수술용 장갑을 낀 손으로 미주의 손을 보듬어 쥐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미주가 지금껏 견뎌 낸 초인적인 인내와 노력. 한 사람에 대한 사랑에 정란은 목에 메는지 계속해서 고개만 끄덕였다.
但是……女医生犹豫着,她的眼里闪过一丝动摇,但马上又意识到,如果再耽误时间的话,很可能造成根本无法挽回的后果,或许产妇和孩子两个人都救不了也未可知。她转头看了看美姝,似乎从美姝的眼神里读出些什么来,于是下定了决心,掉头让护士长快去打电话叫人来。
“静……静……岚……呀!”
美姝一个字一个字艰难地叫出朋友的名字。静岚那带着手术手套的手紧紧握住美姝的手,对她轻轻点了点头。她亲眼目睹了美姝在病魔面前表现出来的超人忍耐力和勇敢拼搏精神,以及她炽烈的爱情,一想到这些,就感动得说不出话来,只能点头了。
우...우리 아기!... 그 사람, 스...승우씨! 알아. 네 맘 잘 알아! 미주야 힘들더라도 잘 견더 내야 해. 이제 아주 좋은 일들만 남았어. 금방 끝날 거야. 그...그렇겠지? 그럼!
“我……我的孩子呀!……承……承宇呀!”
“知道了,我知道你在想什么!美姝呀,坚持住!再怎么难受你也要坚持住呀!往后剩下的就只有好日子了,痛苦马上就要结束了!”
“是……是吗?”
“当然!”
그 사이 간호사들이 미주에게 전신 마취약 성분인 펜토탈이 들어간 혈관 주사를 놓았다. 후욱 후욱. 미주는 공기를 펌프질하듯이 간격을 두고 숨을 들이켰다. 미주의 몸 속에 마치 천국과 지옥이 있어 두 세력이 쉼 없이 영토 확장을 위해 싸우는 듯했다. 미주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가느다란 목에도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정란은 간호사 대신 친구의 땀을 정성스레 꼭꼭 눌러 닦아 주었다. 마취가 빠르게 전신으로 퍼지는지 미주의 눈은 몽롱하게 초점이 흐려지고 있었다.
这段时间,护士们已经把含有全身麻醉成分的硫喷妥钠注射到了美姝的血管里。美姝呼呼地喘着气,好像她的喉咙里安了一个打气筒一样。她的体内似乎一分为二,天国和地狱两股势力不停地为扩张领土而大打出手。她的额头上滚下了滴滴汗珠,瘦长的脖子上也汗漉漉的,静岚亲自替朋友擦去汗水,虽然这本该是护士们的工作。
麻醉很快扩散到了全身,美姝的视线渐渐模糊,失去了焦点。
单词:
1.거즈:(医用)纱布,薄纱
2.벼랑:悬崖峭壁,悬崖,峭壁
3.정갈하다:干净,整洁,清洁,洁净
4.제왕절개:剖腹产
5.펌프:1.水泵,抽水机2.泵,唧筒
6.송글송글:“송골송골”之误,一颗颗,一粒粒,一滴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