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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아기를 기다리며 等待孩子如花般绽放 
日期:2022-04-20 10:59  点击:289
 국 화 꽃 향 기
 
작가 김 하인
 
 
 
꽃잎 아기를 기다리며
 
第一节:等待孩子如花般绽放 
 
 
 
1999년 3월 13일
 
오전 10시 41분 수술복 차림의 임산부를 실은 이동식 침대를 두 간호사와 한 남자가 뛰듯이 밀고 있었다. 푸른색과 흰색이 반반으로 칠해진 긴 복도 끝 수술실을 향해서.
 
어디서나 주위의 시선을 끌 만큼 준수한 용모를 가진 남자는 그의 큰 키 때문에 더욱 힘들고 초췌하게 보였다. 그는 메마르고 갈라진 입술로 침대에 누운 여자를 내려다 보며 쉬지 않고 무엇인가 낮은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여자는 만삭인 배를 싸안고 간간이 고통에 겨운 신음 소리를 흘렸다. 눈꺼풀이 까무룩까무룩 감기는 것으로 보아 이미 반쯤 정신을 잃은 듯했다. 남자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여자의 손을 꽉 움켜잡고 있었다. 파리한 얼굴이 여자가 언뜻 정신을 차리고 무슨 말인가를 하려하자 남자는 허둥거리는 동작으로 그녀의 입술 가까이에 귀를 가져 갔다.
 
1999年3月13日
 
上午10点41分。漆成蓝和白的医院走廊里,一阵急促的脚步声打破了原有的寂静,两名护士和一个男人推着活动担架床向手术室飞奔而来,床上躺着一个即将手术的孕妇。
 
那个男人,面容憔悴,神色疲惫,却掩不住俊秀的长相,无论在什么地方都是引人注目的。他的嘴唇已然干裂,仍不停地对躺在床上的女人小声喊着什么。女人紧紧抱住隆起的肚子,不时发出痛苦的呻吟声。她双眼紧闭,似乎已陷入半昏迷状态中了。
 
男人细长的手指紧紧抓着女人瘦削的手。女人突然清醒过来,嘴唇吃力地蠕动着,像在说什么,男人赶忙把耳朵凑到她的嘴边。
 
 
 
거...걱정하지 말라구? 그래 걱정 안 해. 당신은 잘 해낼거야. 난 믿어. 당신과 우리 아기 모두 잘 해낼 거야? 남자는 글썽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여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삭정이처럼 마른 여자는 자신의 뼈마디만 남은 한 손을 움켜잡는 남자의 손등을 다른 한 손으로 쓰다듬었다. 여자는 깊은 눈빛으로 말 없이 남자를 올려다보며 짓누르는지 허리와 어깨를 뒤틀고 미간을 찌프리면서 비명을 질렀다.
 
수술실 문을 여느라 잠시 침대가 멈췄 섰다.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여자의 뺨을 감쌌다. 그 손바닥 안으로 여자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남자는 마른침을 삼켰다.
 
“叫我别担心?好,我不担心,你一定会没事的。我相信,你和我们的孩子一定能挺得住!”
 
男人对着眼泪汪汪的女人点了点头,握住她的一只手。那手瘦骨嶙峋,像枯枝一样,好像只剩下了骨头。女人用另一只手摩挲着男人的手背,默默地深情凝望着他的脸,嘴角隐隐露出微笑。但突然间,她扭动身体,皱着眉头惨叫一声,似有一阵剧痛袭遍全身。
 
活动担架床停了下来,护士打开手术室的门。男人用颤抖的手捧住女人的脸,女人的眼泪流下来,流进了他的手掌。
 
男人哽咽了一下。
 
 
 
미주야! 나, 나 여기 있을게. 잊지마. 내가 지키고 있는 한 모든 게 잘 될 거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힘내!
 
여자는 바싹 말라 타들어 간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침대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그 짧은 찰나에 그녀는 안타까이 자신의 손을 놓는 남자를 희미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어금니를 채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서 있던 남자는 엄지손가락을 펴들고는 여자를 향해 활짝 웃었다. 그러나 여자는 너무나 다급한 표정으로 반쯤 허리를 일으키며 서 있는 남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美姝呀!我……我……就呆在这里。别忘了。我在这儿守着,一切都会好的。知道吗?一定要加油啊!”
 
女人紧紧咬住干裂的嘴唇,点了两下头。床被推进手术室的那一刻,男人无奈地松开女人的手,女人望着男人,视线模糊。男人咬紧牙关,努力做出坚强的表情,向着女人竖起拇指,脸上露出灿烂的笑容。女人突然神情无比慌张地欠起身子,向着男人伸出双手。
 
남자도 여자의 손을 향해 몇 걸음을 황급히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녀를 실은 침대는 수술실 문 너머로 사라졌다. 코앞에서 문이 닫히자 그는 막연한 표정이 되었다. 수술실 안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는 얼어붙은 듯 한동안 그 앞에 서 있다가 천천히 벽에 기대어 섰다. 
 
男人赶忙朝着女人伸出的手跑了几步,但霎时间载着女人的担架床就消失在手术室门里边了。看着门在自己的眼前关上,男人顿时变得茫然失措。手术室里传来人们忙碌行动的声音。男人僵在那里,呆站了一会儿,然后慢慢靠到了墙上。
 
 
 
그는 조금 전과는 달리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표정으로 두 손을 모아 쥔 채 복도 천장을 향해 기도하는 듯 소리 없이 입술을 달싹거렸다. 마취 시간은 40분이야.
 
너무 짧은데요. 한 시간은 돼야잖아요. 산모 부탁이야. 그러니까 빨리 정확히 체크하고 시작해야 돼. 오 간호사 내말 알겠어? 다급하면서도 준엄한 여의사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더니 잠시 후 문이 열렸다. 수술 집도복을 입은 여의사가 반쯤 열린 문을 잡고 복도를 내다보자 남자는 용수철처럼 튀듯이 다가갔다. 허 선배! 그래 최선을 다할게.
 
他跟刚才判若两人,一副马上就要垮下去了的样子,双手交握,举向天花板,无声地蠕动着嘴唇,似在祈祷。
 
“麻醉时间四十分钟。”
 
“太短了,得一个小时吧。”
 
“这是产妇的要求。吴护士,快点检查,尽快开始手术,明白吗!”
 
手术室里传出女医生急切而不失尊严的声音。过了一会儿,门开了,穿着手术服的女医生扶着半开的门向走廊里张望,男人立刻像弹簧一样跳了过来。
 
“许前辈!”
 
“我一定会尽全力的!”
 
 
 
네...네. 자리 비우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무...물론이에요. 미주를 잘 부탁해요. 그래 승우씨! 그래...그녀는 무거운 어조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여의사는 한 쪽 귀에 걸었던 푸른 마스크를 쓰면서 말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듯이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초조함으로 가득한 남자의 눈동자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고통스러운 듯 눈을 한번 즈려 감고는 황급히 돌아섰다. 
 
“是……是。”
 
“你别走开,就在这儿等着。”
 
“当……当然了。美姝就拜托您了。”
 
“我知道了,承宇。知道了……”
 
女医生语气沉重地重复着,一边戴上蓝色的口罩,一边若有所思地点着头,似乎在品味刚才说过的话。之后她留心看了一下男人焦虑的双眼,自己痛苦地微闭了闭眼睛,就匆忙转身进去了。
 
 
 
单词:
 
1.만삭:临盆,临产,(怀孕)足月
 
2.까무룩:一沉 。
 
3.삭정이: (活树上的)枯枝,干树枝
 
4.어금니:磨牙,臼齿,[俗称]槽牙 ,[方]盘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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