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두 켤레
两双运动鞋
“올 때는 미리 좀 전화를 하라니까!”
“都跟你说了,来之前先打个电话。”
지난 토요일.
또 연락도 없이 엄마가 불쑥 서울에 올라오셨다.
上周六,
妈妈又没有提前打招呼就突然来了首尔。
웬만하면 약속 다 취소하고
엄마랑 같이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럴 텐데
이번 주까지 반드시 마쳐야 할 일이 있어 그러지도 못하고
나름 허둥지둥 서두르긴 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벌써 10시.
通常情况下我会取消所有的约定,
带着妈妈出去吃饭看电影,
但是这个周有必须要完成的任务,所以不仅没时间带妈妈出去,
等我忙完工作,急急忙忙回到家的时候已经10点了。
9시 뉴스의 시작과 함께 취침 모드로 들어가시는 엄마는
벌써 자리를 펴고 누워 계셨다.
그리고 집은,
내 집이 아닌 양 반짝반짝.
하루 종일 또 쓸고 닦고 하셨나 보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냉장고 청소까지 다하시고
각종 엄마표 반찬들로 다시 그 빈 공간을 채워 두신 엄마.
伴随着9点新闻的开始,进入睡眠模式的妈妈
已经铺好被子躺在床上了。
而且家里
一反常态,到处闪烁着光芒。
估计妈妈又打扫了一整天。
打开冰箱后,发现妈妈还清理了冰箱,
里面装满了妈妈带来的各种小菜。
그런데 다음 날,
나는 또 늦잠을 자고 말았다. 일요일이었던 거다.
한 주의 피로가 몰려서 찾아오는 일요일 오전.
눈을 뜨자 화장실에서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쪼르르 달려가 보니
엄마는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
헌 칫솔로 내 운동화를 박박 닦고 계셨다.
然而第二天,
我又起晚了,因为是周末。
周日上午,积攒了一周的疲劳席卷而来。
睁开眼,听到洗手间传来忙乱的声音。
跑过去一看,
妈妈蹲在洗手间里,
用旧牙刷在刷我的运动鞋。
"뭐하러 고생스럽게!
그냥 세탁망에 넣고 세탁기로 돌리면 되는데!”
“那么刷多费劲啊!
直接放进洗衣袋里,扔到洗衣机里转一下就行!”
화장실 문턱에 쪼그리고 앉아 구시렁거리는 내게 엄마는 말했다.
妈妈对着坐在洗手间门槛上嘟嘟囔囔的我说道。
“그럼 안 깨끗해.
운동화는 이렇게 칫솔로 박박 닦아 줘야 새것처럼 하얘지지.
아가씨가 더러운 운동화 신고 다니면 못 써.”
“那样洗不干净。
运动鞋要像这样用牙刷用力刷,才能变得像新鞋一样白。
女孩子穿脏运动鞋会让人笑话的。”
같이 저녁도 먹고 천천히 내려가시라 해도
아빠가 기다린다며
운동화만 빨아 놓곤 서둘러 짐을 챙기시는 엄마.
그대로 엄마를 터미널까지 모셔다드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창가에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운동화 두 켤레가 눈에 들어온다.
我跟妈妈说让她留下吃完晚饭再回去,
但她说爸爸还在家里等着,
刷完运动鞋以后,就急忙收拾好了行李。
我把妈妈送到车站后,回到了家里,
一进玄关门,
便看到了窗边在阳光下闪烁着光芒的两双运动鞋。
그대로 신발만 벗고 들어와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한참을 바라봤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하얀 운동화.
我脱掉鞋子,走进屋子,
躺在地板上看了好一会。
窗外湛蓝的天空和
阳光下闪烁着光芒的白色运动鞋。
그리고 이어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혼자 고속버스에 앉아 창가로 쏟아지는 햇볕을 받으며
1박 2일 대청소의 피로감을 뒤로 한 채
꾸벅꾸벅 졸고 있을 엄마의 모습이.
瞬间想到了妈妈的样子。
独自坐在大巴上,沐浴在车窗洒进来的阳光里,
两天一夜大扫除带来的疲劳感席卷而来,
在座位上打着瞌睡。
单词:
1.취침:就寝,睡觉
2.부산스럽다:忙乱,闹哄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