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검열
自我审查
친구에게 오랜만에 메일을 쓰다 순간 움찔했다.
방송에 부적합한 단어를 적다 무의식적으로 백스페이스를 눌러
그 단어를 지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时隔许久给朋友写邮件的时候,突然愣了一下。
因为在写下了不适合广播的单词后,下意识地按下了退格键,
后来我意识到了自己正在删除那个单词的行为。
방송 일을 오래 하긴 했지만
이건 방송도 아닌데
친구에게 사적으로 메일을 보내는 건데
나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고 있었던 거다.
虽然我做了很久的主播,
但这又不是在播节目,
只是给朋友写封邮件而已,
我却在进行自我检查。
이런 직업병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도 등장하는데
방송 부적합 단어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 때 나도 모르게 움찔.
혹은 친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방송 부적합 단어를
지적하고 싶어지는 거다.
这种职业病在在和朋友聊天时也会出现,
在说出不适合播出的单词后,我会不自觉的一愣。
有时候在朋友说出那种单词后,
我还想给他指正。
물론 방송 부적합 단어는
대부분 비속어나 은어, 욕설 같은 것들이니까
일상생활에서도 바르고 고운 말만 사용하는 게 뭐 나쁠 건 없지만
그래도 그럴 때마다 기분이 묘해진다.
大部分不合适的单词
都是俗语、隐语或者脏话,
虽然在日常生活中只使用正确文明的话并不是一件坏事,
但每当那种时候,心情还是会很微妙。
초등학교 2학년 때였나.
장래희망으로 ‘슈퍼맨'을 적었다가 엄마에게 혼났던 기억.
그리고 그다음
나름 좀 더 현실적인 장래희망이라 생각해서 적은
‘슈퍼 주인'도 엄마에게 퇴짜 맞았던 기억.
应该是在小学2年级的时候吧,
我在未来理想一栏中填上“超人”后,被妈妈骂了一顿。
后来我自己考虑了一下现实性,
写下了“超市老板”,结果也被妈妈“驳回”了。
오락실 주인도 퇴짜.
놀이공원 사장님도 퇴짜.
만화가도 안 된다. 소설가도 밥 굶는다.
그렇게 내 꿈은 조금씩 현실적으로 변해 갔다.
游戏厅老板、
游乐场老板也都被“驳回”了。
漫画家也不行,小说家也会饿肚子。
就这样,我的梦想逐渐变得越来越现实。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굳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내 스스로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
끊임없는 자기 검열, 자체 심의로
내 자신을 조금씩 조금씩 작은 상자 안으로 옮겨 담고 있었다.
后来从某个时候起,
即使不需要别人说什么,我自己也会觉得
这个不行,那个不行。
不断地进行自我检查和审议。
我将自己逐渐地放到了一个小箱子里。
이제 와 두 팔을 쭉 뻗어 크게 기지개를 켜 보려 해도
이미 작아질 대로 작아진 상자 안에선 그게 쉽지 않았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쪽 벽에 쿵. 저쪽 벽에 쿵.
现在即使想伸开胳膊,伸一个懒腰,
但在已经变小的箱子里很难做到。
稍微一动,就会四处碰壁。
물론 현실적인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이
일상에서 방송 부적합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当然成为现实的成人,
以及在生活中使用不适合广播的单词,
不一定是件坏事。
근데 나는 아직 철이 덜 든 걸까?
자기 검열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에게 보내는 메일에
그냥 방송 부적합 단어들을 적어 넣었다.
是我还不够懂事吗?
我不喜欢动不动就进行自我检查的自己。
因此在发给朋友的邮件里,
我还是写上了不适合广播的单词。
나는 아직 그런 꿈을 완전히 포기하진 못했나 보다.
누가 봐도 ‘그게 뭐야.' 싶은
엉뚱한 꿈, 현실적이지 못한 그런 꿈을.
看来我还没有完全放弃那些曾经的梦想。
任谁看都会觉得“那是什么呀”,
觉得很傻、不现实的那些梦想。
그리고 그런 나는 아직도,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 보다.
而且我离成人
还很遥远。
单词:
1.움찔하다:(身体由于惊吓而)突然蜷缩
2.백스페이스:退格
3.나름:1.要看,取决于2.自个儿的,自己的,各自的,各有各的
4.퇴짜를 맞다:被退回,被拒绝,遭拒绝,碰钉子,碰壁
5.기지개:伸懒腰,舒腰,舒身
6.엉뚱하다:1.过分,出格,没分寸,不得体,不相符2.意外,想象不到,想不到,出乎意料,违背常理,不着边际,毫不相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