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고 있는 거라면 참 좋겠다
어린 나이에도 나는
要是微风吹拂就好了
닫혀 있는 유리창.
그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간밤에 비가 내린 것 같긴 한데
이젠 그쳤나? 아니면 지금도 조금씩 내리고 있나?
그런 의문이 들 때면 나는 항상
시선을 내려 빗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를 찾는다.
关着的玻璃窗,
窗外的世界湿淋淋的。
昨晚好像下雨了。
现在雨停了吗?还是说还在下着呢?
每当产生这种疑问的时候,我经常
看向地面的水洼。
그 웅덩이가 잔잔하면 이제 비는 그친 것.
그 웅덩이에 작은 파문들이 동그랗게 퍼져 나가고 있으면
그건 아직 비가 내리고 있다는 뜻.
如果水洼很平静,则证明雨停了。
如果水洼荡起一圈圈的涟漪,
则证明雨还在下。
내가 아주 어렸을 때였다.
엄마와 거실에서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엄마가 닫힌 창문 밖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바람이 많이 부나 보다.”
在我很小的时候,
和妈妈在客厅里玩玩具,
妈妈看了一眼窗外说道,
“看来风不小啊。”
신기했다.
굳게 닫혀 있는 창문 너머의 바람을 읽을 수 있는 엄마가.
그때 엄마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我觉得很神奇。
窗户明明关着,妈妈却能看出外面在刮风。
当时妈妈笑着说道。
“옛 시 구절 중에 이런 게 있거든.
창문 밖으로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있으면
그건 바람이 분다는 뜻.
창문 밖 물웅덩이가 일렁이고 있다면
그건 비가 내린다는 뜻.”
“古诗词里有这样一段话。
如果窗外的树枝在晃动,
则证明外面在刮风。
如果窗外的水洼荡起涟漪,
外面在下雨。”
어린 나이에도 나는
그말이 참 멋지다 생각됐던 모양이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때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걸 보면.
儿时的我
儿时的我
觉得那句话很有哲理。
即使现在长大了,
依然清晰地记得那个片段。
그래서 나는 아직도
비가 오는 건지 멈춘 건지
사람을 자꾸만 헷갈리게 하는 부슬비 앞에선
사람을 자꾸만 헷갈리게 하는 부슬비 앞에선
시선을 내려 물웅덩이를 찾곤 한다.
所以直到现在,
当分不清雨停没停,
面对让人混淆的毛毛雨的时候,
我依然会低头找水洼。
창문 밖으로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있으면
그건 바람이 분다는 뜻.
창문 밖으로 물웅덩이가 일렁이고 있다면
그건 비가 내린다는 뜻.
如果窗外的树枝在晃动,
则证明外面在刮风。
如果窗外的水洼荡起涟漪,
外面在下雨。
나는 가끔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한다.
我有时候会想
如果人心也能有那种判断方法
就好了。
그 사람의 친절한 미소.
따뜻한 말 한마디.
그 사람의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에도
내 마음엔 이렇게 바람이 불고 있는데
내 마음은 이렇게나 일렁이고 있는데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他亲切的微笑,
温暖的一句话,
他每一个细微的动作,
都能让我的内心刮起阵阵微风,
荡起层层涟漪,
而他的内心世界又是怎样的呢?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는 거라면 참 좋겠다.
그 사람의 마음에도
살랑살랑, 바람이 불고 있는 거라면 참 좋겠다.
如果正在淅淅沥沥地下着小雨就好了,
如果他的心里
刮起阵阵微风就好了。
单词:
1.간밤:昨晚
2.부슬비:毛毛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