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청각이 약해져서 남들이 하는 소리를 잘 못 들을 때가 있지만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씀하셨지요. 꽃이 떨어질 때의 소리, 별이 질 때의 소리…. 저는 그 말씀에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 그저 분주하기만 한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만 매달리며 살아가는 저는 단 한번이라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您上了年纪,听力变弱了,听不清其他人说话的时候,却对别人说听见了。花朵掉落时的声音,流星降落时的声音……当我听到你说那句话,差点儿就落泪了。在照旧繁忙的生活中,埋头在眼下的事情里过日子,我都不确定有没有机会再听一听那些声音,哪怕是一次。
그날,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서 저는 새로운 세상과의 관계 맺기를 한 것 같습니다. 혜화동에 내리는 빗소리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세계의 노래였고, 그 노래는 노을을 고요히 물들이고, 노을에 물든 꽃이 무엇을 말하는지 귀 기울여 보았습니다. 마치 마인드맵처럼 사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의 시선으로 밀착되어 오는 뜻밖의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那天,通过老师的话,我好像与新的世界构建了关系。惠化洞下雨的声音是始料未及的世界的歌曲,那歌曲将彩霞染上了寂静的颜色,我试着倾听沾染在彩霞上的花朵在说什么。像精神地图一般,有什么东西接踵而来,朝我的视线贴近,告诉着我意外的经验。那就是我作为新的存在而蜕变的瞬间。
선생님,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차 값을 지불하고 오시는 건 70년대 식이지요. 그런데 아직도 그런 선생님이 제겐 얼마나 감동적인지요. 엘.빈의 계단을 내려와 선생님과 비 오는 혜화동 거리를 걸을 때 저는 인생은 참 아름다운 것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멀었던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老师,从洗手间里出来支付茶费是70年代的方式对吧。可是那样的老师对我来说仍然让我如此感动。从L.bin的楼梯下来,和老师一起行走在惠化洞的街道时,我觉得人生是多么的美好啊。现在久违的幸福感又向我涌来。
선생님께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주시는 넘치는 격려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 선생님의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从老师那里得到了太多的礼物。充满激励而又美好地注视世界的眼睛,可以发现新鲜感的内心……我都不知道如何报答老师的爱。
보내주신 ‘꽃의 말’이 지금 책상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老师寄给我的“花语”现在在书柜里注视着我。我的一天就那样开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