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머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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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현은 글자만 보면 닭의 머리가 되라는 건지 소의 꼬리가 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는 그 표현이 나오게 된 배경을 살펴보아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사기》에 나오는 이야기죠.
전국시대에 유명한 전략가 소진은 합종책을 편 것으로 유명합니다. 합종책이란 당시 초강대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해 나머지 6개의 주요 제후국(연, 초, 제, 한, 위, 조)이 연합하여 대항해야 한다는 책략입니다. 이때 소진은 제후국 군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당신들 모두 한 나라의 왕인데 왜 진나라에 항복하여 소의 꼬리가 되려고 하십니까? 닭의 머리가 되는 방편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반면에 소진의 친구 장의가 주장한 것은 연횡책인데, 이는 제후국들이 모두 진나라와 연합해야 한다는 것으로, 말이 연합이지 사실상 항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합종책이 와해된 후 천하는 진나라에 의해 통일되었죠.
[네이버 지식백과] 계구우후 [鷄口牛後] - (닭 계, 입 구, 소 우, 뒤 후)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2010. 9. 15., 서해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