刻舟求劍[각주구검
배에 새겨 놓고 검을 찾는다는 뜻으로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배에 새겨 놓고 검을 찾는다는 뜻으로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刻 : 새길 각
舟 : 배 주
求 : 구할 구
劍 : 칼 검
각주방검(刻舟訪劍)이라고도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찰금(察今)〉에 나오는 우화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전국시대에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도중 들고 있던 칼을 물속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는 단검을 꺼내더니 곧 칼을 떨어트린 뱃전에 칼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두었다. 배가 움직인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칼이 빠진 곳이라고 배에 표시한 것이었다. 이윽고 배가 건너편 나루터에 닿자 그는 칼자국이 있는 뱃전 밑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곳에 칼이 있을 리 없었다.
이와 같이 각주구검은 사리에 어두워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시대의 변화는 모르고 옛것만 고집하는 완고한 사람 또는 눈앞에 보이는 현상만 보고 변통을 부리지 못하는 처사를 가리킨다.
비슷한 말로 터무니없이 우둔한 행동을 하거나 고지식하고 꽉 막힌 모습을 의미하는 수주대토(守株待兎), 교주고슬(膠柱鼓瑟), 묵수[墨守, 또는 묵수성규(墨守成規)]라는 성어를 쓸 수 있다. 반대말로는 형편에 따라 알맞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임기응변(臨機應變), 바람을 보고 돛을 조종한다는 뜻의 간풍사범(看風使帆)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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