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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여보세요?
수경: 지혜니? 나야, 수경이.
지혜: 아침부터 웬 일이니?
수경: 오늘 상미오빠랑 미술관에 들렸다가 연극 보러 가는데 같이 갈래?
지혜: 야, 너 나 또 들러리 서게 하려고 그러지?
수경: 아니야, 봐보야! 상민오빠가 보자는 거야.
지혜: 정말?
수경: 정말이라니까...
지혜: 내가 상민오빠를 알게 된 건 수경이 때문이다. 수경이는 어느 날 연극반 상민오빠에게 보내는 메일을 내가 부탁해 왔다.
난 거의 두 달 동안이나 수경이 대신 그에게 메일을 보냈다."오늘은 벤치 아래 앉아서 책을 보는 오빠를 봤어요.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했죠. "등등..
난 거의 두 달 동안이나 수경이 대신 그에게 메일을 보냈다."오늘은 벤치 아래 앉아서 책을 보는 오빠를 봤어요.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했죠. "등등..
수경: 응, 유치해!
지혜: 다시 써?
수경: 아니! 좋아! 유치해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