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발표한 국가우주개발국(NADA) 로고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로고와 매우 유사해 북한이 NASA 로고를 흉내 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북한 우주 개발 기구의 로고가 NASA를 흉내 낸 것 같다'(North Korea appears to ape Nasa with space agency logo)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 기관 로고의 닮은 점을 설명했다.
신문은 먼저 양 기관의 로고를 나란히 대비시키며 NADA의 로고가 NASA와 마찬가지로 푸른색 원형지구를 골격으로 하고 있는 점과 문자 배열 및 고리(環) 문양이 눈에 띄게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알파벳 'NADA'와 'NASA'가 흰색으로 새겨져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NADA' 위에는 북한의 영문 약자인 'DPRK'가 하늘색 글씨로 자리하고 있고 아래에는 흰색 글씨로 '국가우주개발국'이 적혀 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NADA의 상징으로 지구를 선택한 것은 평화적인 (우주) 탐사의 이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푸른색 고리는 위성을, 별자리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북한을 우주 강국으로 영광스럽게 하기 위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이 한 가지 두드러진 점에 대한 언급을 간과했다며 새 로고는 NASA 로고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북한 우주개발국의 영문 약자인 NADA가 스페인어로는 'nothing'(아무것도 아니다)을 뜻한다며 그동안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가 실패로 끝난 것과 불행하게도 우연의 일치를 이루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단 한 번 성공적으로 위성을 발사했지만 외국 과학자들은 그 위성이 고장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