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가 담긴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110년 만에 고향인 오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돼 갖은 고초를 겪고, 마침내 제자리를 찾은 건데요.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제1대 왕 태조부터 제25대 왕 철종까지, 조선의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입니다. 조선 왕실 행사 준비와 시행, 사후 처리 과정에 대한 기록은 글과 그림으로 ‘의궤’에 담겨있습니다.
선조들은 이 소중한 기록을 지키기 위해 같은 책을 여러 권 찍어 보관했는데요. 임진왜란 때 일부가 소실되자 왜적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 4곳에 실록을 분산해 꽁꽁 숨겼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주요 기록물은 강원 오대산에 보관됐습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인 1913년, 오대산 사고본이 일본으로 강제 반출됐고 관동대지진으로 실록 대부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죠.
이 오대산 사고본은 국내 환수운동을 통해 어렵사리 국내로 돌아왔지만 상당수가 소실되고 실록은 75책, 의궤는 82책이 전해집니다. 보존 시설이 없어 그동안 국립고궁박물관에 머물러왔는데요. 마침내 실록과 의궤를 모실 박물관이 만들어져 원래 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무려 11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원본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서 누구나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지금까지 아나운서 최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