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뜨거워지고 바닷속 모습도 바뀌고 있습니다. 열대·아열대 생물이 국내 바다에서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맹독을 지닌 '넓은띠큰바다뱀'이 발견됐습니다.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주로 필리핀과 대만,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바다에 사는 열대·아열대성 해양 생물인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국립공원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정확히는 전남 여수에서 남쪽으로 36km떨어진 무인도 인근 해역에섭니다. 몸길이 1.5m달하는 ‘넓은띠 큰바다뱀’은 몸통의 푸른빛이 나는 줄무늬가 특징인데요. 독이 일반 독사보다 20배 강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온 변화에 민감한 밤송이 모양의 산호충류인 ‘밤수지맨드라미’도 대도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선 제주도에서만 서식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다도해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겁니다.
이들의 출현은 지구 온난화로 국내 바다도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인데요. 국립공원공단은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하고 난류가 확장하면서 열대·아열대성 해양 생물이 국내 바다로 유입, 정착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생태계 교란이나 어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최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