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초안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알아봅니다.
선거구 획정이란 선거구를 분할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본단위를 정하는 걸 뜻합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는 시·도의 관할 구역 내에서 인구와 행정구역, 교통 등의 조건을 고려해 구·시·군을 단위로 획정하는데요. 선거구 획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당과 현역 국회의원 입장에선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초안을 보면 전국 선거구는 현행대로 253개고요.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은 13만 6천 600명 이상, 27만 3천 200명 이하로 잡았습니다. 전체 의석수엔 변동이 없지만 인구수가 늘면서 쪼개져 나와 새로 생기는 지역구도 있고, 반대로 합쳐지면서 사라지는 곳도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각각 하나씩 줄고, 인천과 경기에선 하나씩 늘어납니다.
민주당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 수도권과 호남에서 의석수가 줄어든 데 대해 제1 야당에 불리하다며 반발했고요. 여당에선 인구 상한 기준 등으로 합리적으로 책정한 거라며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여야는 선거구 재획정 논의에 들어가는데요. 여야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논의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박귀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