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에서도 어김없이 ‘백린탄’ 사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는 ‘악마의 비’ 또는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에 대해 알아봅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강한 백린 파편을 공중에서 흩뿌리는 화학 무기입니다. 백린탄이 살포되면 곳곳에 화재를 일으키고, 파편이 신체에 달라붙으면 물을 부어도 불이 잘 꺼지지 않아 신체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 백린탄에서 발생한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백린탄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백린을 유리병에 넣어 던지는 형태로 개발되었다가 2차 세계대전 때 폭격기에 탑재되기 시작했는데요. 조명탄이나 연막탄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막대한 인명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대량 살상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네바협약과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 등에 의해 여러 대량 살상무기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백린탄은 주목적이 ‘연막 형성’으로 여겨져 국제규범의 통제를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대전에서 군 시설이나 군인을 상대로는 사용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민간인 거주 지역이나 밀집 시설에 사용하는 건 금기로 여겨지는데요.
지난 2009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유엔 난민기구단지에 백린탄을 쏴 민간 구호품을 불태웠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스라엘군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고위 지휘관 2명을 징계한 바 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악마의 무기’ 백린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이현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