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강진 희생자가 2,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필사의 생존자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모로코의 상황,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 알아봅니다.
이번 지진 규모는 6.8로 측정됐는데요. 이는 1900년 이후 모로코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이고 2016년 우리나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5.8보다 32배나 강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는데요. 크게 다친 사람이 많고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수 주민들이 벽돌로 지은 허술한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또 사람들이 잠든 심야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인 관련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생존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피해 지역 대부분이 산악 지형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여진과 추가 붕괴가 두려워 집에 들어가지 못 하고 노숙하는 주민도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지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재난 전문가와 구호대를 급파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도 자원봉사팀과 민간 구조팀을 동원했습니다. 반면 정작 모로코 당국은 이번 재난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해외 지원 요청에 소극적이란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규모로 볼 때 짧게는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하루빨리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길 바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최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