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지난 달 37억 달러 흑자로 넉 달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정부의 전망처럼 올해 한국 경제의 ‘상저하고’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오늘은 최근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상저하고’의 개념과 하반기 경제 전망 관련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상저하고(上低下高)’란 한 해의 경기가 상반기에는 저조하고 하반기에는 고조된다는 뜻입니다. 위 또는 앞 상, 낮을 저, 아래 또는 뒤 하, 높을 고. 이렇게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고요. 주로 한 해의 경제성장률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반대의 의미로는 ‘상고하저’라는 말이 사용되지요. 일반적인 경기 상황을 나타낼 때 말고도 증권업계나 부동산 분야에서도 쓰이는 용어입니다.
정부는 작년 12월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걸로 전망했습니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경제가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돼 하반기엔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건데요. 최근까지도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 ‘상저하고’ 기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에 가계 빚까지 불어나고 있어 하반기 경기 반등 보다는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건 아닌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박귀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