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 이상은 ‘거부감’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보건복지부가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용어를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는 ‘치매’ 용어 변경에 대해 알아봅니다.
치매는 ‘정신 이상’이라는 라틴어 의학 용어의 어원을 반영해 한자어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자를 쓰고 있습니다. ‘어리석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질병에 대한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모멸감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정부는 지난 1월, 이를 해결하고자 의료계와 복지 전문가, 치매환자 가족 단체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치매 용어 개정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왔습니다.
정부는 2011년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2014년 간질을 뇌전증으로 바꾸며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고 이와 비슷하게 ‘치매’라는 말도 새로운 용어로 대체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과거 해외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진행된 바 있는데요. 그 결과 일본은 2004년에 ‘인지증’으로, 중국은 2012년에 ‘뇌퇴화증’으로, 미국은 2013년에 ‘주요신경인지장애’로 용어를 변경했습니다.
현재 복지부는 ‘인지증’, ‘인지저하증’, ‘인지병’ 등으로 최종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고, 국립국어원의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후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치매’ 용어 변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이현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