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해외 공연을 담당하는 기획사 홈페이지에 중국이 주장하는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올라오자 베트남 팬들은 크게 반발하며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 ‘구단선’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단선은 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그은 가상 해양 경계선입니다. 9개의 점선을 그어 남중국해 90%에 달하는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건데요.
구단선의 유래는 국민당 정부 시절 중화민국의 ‘11단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중화민국은 공식지도를 만들면서 11개 점선으로 된 11단선을 그었는데요. 명나라와 청나라 시절 중국 어민들이 생활해온 문헌 기록 등을 토대로 주권을 주장했습니다. 이후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당시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베트남과 중국 하이난섬 사이 2개 점선을 뺀 ‘구단선’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단선은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국가의 일부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과 겹치는데요. 이에 필리핀은 지난 2013년 경계를 명확히 해달라는 취지로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 중국을 제소했습니다.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구단선이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고, 국제 사회에서도 대부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구단선 내 인공 군사기지를 계속 설치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블랙핑크 콘서트에 대해서도 불매 운동이 나타나는 겁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구단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이현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