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기 드라마에서 크론병에 대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나’, ‘이 병도 유전이 된다면서’와 같은 표현의 대사가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십 건의 민원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결국 사과했는데요.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는 ‘크론병’에 대해 알아봅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이르는 소화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희귀질환입니다. 크론병에 걸리게 되면 초기에는 복통과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빈혈과 치루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 천공이나 장폐색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치료를 잘 받고 관리만 잘 한다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크론병은 드라마 속 대사처럼 유전에 의해 발병할까요?
가족이 질병이 있는 경우 같이 앓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명확히 유전병이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크론병은 비정상적인 면역계 반응과 생활환경 등이 발병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걸로 추정되며 현재 연구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
희귀 질병인 크론병 환자 수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라는데요.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장내세균총이 변화하는 걸 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패스트푸드 등 인공감미료가 많이 든 음식을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섭취를 늘리는 등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