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셔틀외교가 본격 재가동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셔틀외교에 대해 알아봅니다.
‘셔틀’이란 단어는 셔틀버스란 말로 친숙하실 텐데요. 보통 교통수단과 함께 많이 쓰여서 ‘정기 왕복’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국제사회에서 외교수단의 한 방법으로 ‘셔틀외교’라는 말이 쓰이는데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국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제3자 또는 제3국을 활용하는 외교 방식 혹은 국제관계를 일컫습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미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전쟁당국을 오가며 평화협상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을 두고 처음 사용됐고요. 이후 외교 현안들을 수시로 협의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정례 정상회담을 뜻하는 말로 의미가 확대됐습니다.
한일 사이의 '셔틀외교'는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년에 한 번씩 상대국을 번갈아 방문하기로 하면서 처음 시작됐는데요. 그 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등으로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다 12년간 멈춰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로 다시 양국 셔틀외교의 물꼬를 텄고,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으로 본격 재가동될 전망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박귀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