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최휘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이병헌이 연기했던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이 있습니다. 황기환 애국지사인데요. 어제 황 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 관련내용 알아봅니다.
황기환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널리 전파했습니다.
1886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습니다. 종전 후 유럽에 있던 황 지사는 1919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평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 선생 등을 도우며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됐고, 독립운동에 본격 나섰습니다. 이후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조국 독립에 앞장서다 1923년 4월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서거했습니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유해를 옮기는 데 동의를 구할 후손이 없어 미국 법원을 상대로 두 차례나 봉환 소송을 했다가 패소했지만, 보훈처의 끈질긴 설득 끝에 봉환이 극적으로 성사됐습니다. 뉴욕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어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보훈처는 유해 봉환식에서 황 지사의 영현 앞에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했습니다.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을 새로 만들어 비로소 황 지사는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됐습니다.
100년만에 완전한 대한국인이 된 황기환 지사, 이제 고국의 품에서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최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