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보낸 연하장은 독특한 글꼴로 작성되어 관심을 모았는데요.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는 대통령 연하장에 사용된 ‘칠곡할매글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2020년 12월에 만들게 됐습니다. 당시 칠곡군 성인문해교실에서 공부한 할머니들의 글씨 400여 개 중 5종을 뽑아 만든 건데요. 각각 할머니들의 이름을 따 칠곡할매 김영분체, 권안자체, 이원순체, 이종희체, 추유을체로 만들어졌습니다.
할머니들은 글꼴을 만들기 위해 당시 4개월 동안 2천여 장에 걸쳐 글씨를 썼는데요. 글꼴을 만들기 위해선 한글 뿐 아니라 영어와 특수문자를 써야 했기 때문에 상당한 작업 시간이 걸렸습니다. 칠곡군은 어르신들이 작성한 종이 1만여 장을 모아 글꼴 업체에 제작을 의뢰했고, 그 결과 ‘칠곡할매글꼴’ 5종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칠곡할매글꼴은 이러한 탄생 배경과 특유의 정감 있는 글씨체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 한글 전용 박물관은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표구를 상설 전시하고 있고, 국립한글박물관도 칠곡할매글꼴을 저장장치에 담아 유물로 영구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칠곡할매글꼴은 현재 칠곡군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고, 누구나 내려 받아 한컴오피스, MS워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칠곡할매글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이현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