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습니다. 2022년 올해는 ‘과이불개(過而不改)’라는 사자성어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그 의미에 대해 알아봅니다.
‘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말인데요. “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공자가 말하기를,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라는 표현에서 가져온 것이죠.
‘과이불개’는 박현모 여주대 교수가 추천한 말인데요. 박 교수는 추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나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며, 이태원 참사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사자성어는 응답자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교수신문은 전국사립대교수협의회연합회 등 3개 교수단체가 ‘한국 지성의 정론지’를 표방하며 1992년에 창간했습니다. 2001년부터는 매년 연말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특징짓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박귀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