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한 SNS가 사진과 일기장 등 고인이 된 회원이 생전에 남긴 자료를 유족에게 전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 ‘디지털 유산’과 관련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는 ‘디지털 유산’에 대해 알아봅니다.
‘디지털 유산’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전에 디지털 공간에 남긴 흔적들을 말합니다. SNS, 블로그 등에 올린 게시물과 사진, 영상은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이나 사이버 머니 등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과거에는 ‘개인 정보 보호’라는 틀에 묶여 유족의 접근도 쉽지 않았는데요. 개인이 온라인에 기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때론 이런 자료들이 큰 경제적 가치를 갖는 사례도 있어 ‘디지털 유산’을 상속해달라는 사회적 요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체적인 규정이나 약관을 통해 ‘디지털 유산’ 상속 문제를 처리하기도 하는데요. 예컨대 구글은 본 주인이 해당 계정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대신 관리할 사람을 미리 설정을 통해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 차원이 아닌 법제화가 필요하단 의견도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는 관련 개정안이 제안된 바 있지만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며 폐기된 바 있고, 독일이나 미국 일부 주에서 ‘디지털 유산’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인의 동의 없이 민감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잊힐 권리’와 충돌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디지털 유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이현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