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소설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 등 이전에는 ‘대중소설’로 통칭되던 소설의 하위 장르들을 두루 포함하는 말이다. 장르 소설이란 말은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를 읽는 독자층과 적극적인 옹호자들이 증가하면서 ‘대중소설’이라는 용어에 깃든 멸시감을 피하기 위해 문학계와 출판계, 저널리즘, 옹호자들이 암묵적으로 타협하여 사용하고 있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장르 소설을 구성하는 하위 장르 각각은 장르 고유의 코드 및 패턴을 지니고 있다. 이들 하위 장르의 효시로 회자되는 작품들은 대중적 인기를 넘어 바로 장르를 규정할 수 있는 특별한 코드와 패턴을 제시한 작품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르 소설의 코드나 패턴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장르 소설의 문학성이 이른바 순문학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순문학 역시 현실이라는 코드에 대한 강박을 지니고 있는 장르라고 한다면, 순문학이든 장르 소설이든 정해진 코드와 독창성 사이를 넘나들며 자신의 시각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문학작품이 결국은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겠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르 소설 (대중문화사전, 2009., 김기란, 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