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말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으로, 인터넷상에서 통용되는 새로운 언어들을 가리킨다. 외계어는 대부분 한글 문법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단어들인 경우가 많으며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에 익숙한 청소년 세대에서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언어의 오락적 기능만을 극대화하여 만들어진 말이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외계어는 양가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한 줄임말도 많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상에서 경제적 효율성과 글자를 꾸미는 특수문자 기능의 재미 때문에 간단한 줄임말 형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외계어는 보통 음운축약이나 합성어를 다시 줄이는 방법, 모음을 분리해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외계어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일상화된 N세대 사이에서는 통용 가능하지만, 기성세대에게는 낯선 외래어로 들리기 십상이다. 이에 무분별한 외계어 사용을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2001년 9월 3일자 《한겨레》 신문은 어떤 게시판의 경우 “외계어 같은 통신 언어는 자제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매일 100여 건씩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외계어 (대중문화사전, 2009., 김기란, 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