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대의 휴대전화’라는 뜻이다. 여기서 구석기 시대란 ‘오래되고 촌스러운’이란 비유적 의미를 담고 있다. 구석기폰은 대개 오래된 기종의 휴대전화로 크기가 크고 기능과 디자인이 간단한 1세대 모델을 말한다. 국내에서 휴대전화가 처음 출시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이후 휴대전화는 기술 면에서나 디자인 면에서 진화를 거듭하여 2001년부터는 휴대전화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고 2003년에는 휴대전화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2005년에는 DMB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여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로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고, 2007년부터는 영상 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가 출시되었다. 진보하는 휴대전화의 첨단 기능에 쉽게 적응하는 젊은 세대들과 달리 중년층과 노년층은 새로운 기능을 익히고 사용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들에게는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과 부가서비스들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하여 개발된 것이 바로 ‘효도폰’이라는 별칭이 붙은 구석기폰 스타일의 휴대전화다.
효도폰은 자주 사용되지 않는 기능은 생략하고 전화기의 최소 기능 즉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기획되었다. 여기에 돋보기 기능을 추가하거나 글자를 크게 만드는 등 나이 많은 장년층과 노년층을 배려한 기능을 추가하고 가격을 대폭 낮추어 어르신들의 인기를 얻었다. 구석기폰은 2004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양극화된다. MP3폰, 캠코더폰, 3D게임폰, 영상통화폰 등 첨단 기능의 휴대전화와 구석기폰으로 대변되는 최소 기능의 휴대전화가 함께 높은 인기를 누리며 휴대전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석기폰 (대중문화사전, 2009., 김기란, 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