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cyber’와 ‘meeting’을 합성한 말로, 사이버상에서 이뤄지는 남녀의 만남을 포괄적으로 가리킨다. 컴퓨터 통신이 유행하던 1990년대 후반 나타나기 시작한 신종 미팅 방식인 사이버팅은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젊은 세대의 신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사이버팅은 PC통신 시절 남녀가 직접 만나기 전 대화방에서 먼저 만나 서로의 성격을 파악해보는 기회를 갖는 사전 미팅 방법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이후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메일팅’의 형식을 띠게 되었는데, 메일팅은 인터넷 미팅방에 간단한 프로필과 함께 메일 주소를 남겨놓고 이를 통해 만나는 미팅 방식이다.
이후 화상 카메라가 보급되면서부터는 ‘화상채팅’이라는 사이버팅도 생겨났다. 화상채팅은 화면을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채팅을 하는 미팅법이다. 화상채팅은 1999년부터 제공된 인터넷 무료 서비스 중 하나로, 인터넷으로 화상과 음성을 지원한다는 획기적인 서비스 때문에 젊은 층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인터넷 사주 사이트를 이용하여 궁합이 맞는 상대를 연결해주는 ‘사주팅’, 영화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연결해주는 ‘시네팅’ 등이 사이버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이버팅 (대중문화사전, 2009., 김기란, 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