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语知识百科》딴지일보

유명 작가의 작품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패러디 기법이 인터넷과 만나 각종 인터넷 패러디 사이트가 생겨났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디지털 딴지일보다. 패러디 사이트는 ‘안티 사이트’와 다르다. 같은 사안이라도 안티 사이트는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반면 패러디 사이트는 유쾌하게 비틀고 절묘하게 풍자한다. 딴지일보는 자칭 ‘딴지그룹’의 주력 웹 사이트 사업이며, 김어준이 발행인 겸 자칭 그룹 총수로 근무 중이다.

 

1998년 7월 6일 정치 풍자 패러디 사이트로 출발한 딴지일보는 1998년 대선 당시 이회창과 김대중 후보의 뉴스 패러디 및 사진 패러디를 웹 사이트에 올림으로써 시작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고정적 독자층과 필진 확보에 성공했다. 김어준은 2002년 총선을 전후하여 새천년민주당,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의 정치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 전문을 딴지일보에 게재하기도 했다. 딴지일보는 한때 온라인 조선일보 불매 운동의 주요한 구심점으로 활약했고, 2002년 11월에는 노사모 소속 회원이 작성한 노무현 후보 지지 선언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딴지일보에 기사별 게시판이 생긴 후에는 치열한 토론과 욕 싸움이 가능해졌고 이를 즐겨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가리키는 ‘딴지 폐인’이라는 말이 유행하며 디시인사이드의 ‘디시 폐인’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딴지일보는 김어준의 자유방임적 논조에 맞게 누구든지 쓰고 싶은 대로 쓰고 행동하는 것을 강령으로 삼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딴지일보 (대중문화사전, 2009., 김기란, 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