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문 씨와 김준호 씨는 한국 삭당에 왔습니다.
장문: 준호 씨, 한동안 못 뵈었습니다.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준호: 아니요, 몸이 좀 안 좋았어요. 감기 몸살이 심했습니다.
장문: 그랬군요. 조심하셔야 해요. 환절기에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준호: 네, 이번에 무척 고생했습니다. 앞으로는 건강에 좀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장문: 많이 앓았으니 좋은 음식을 드셔야겠네요. 뭘 드시겠어요?
준호: 글쎄요, 뭘 먹을까…… 삼계탕이 좋겠습니다.
장문: 네, 그럼 저는 된장찌개를 먹도록 하지요.
준호: 된장찌개를 좋아하세요?
장문: 그럼요. 한국 음식 중에서 된장찌개를 제일 좋아해요.
준호: 김치는 잘 드십니까? 김치가 좀 매운 편이지요. 한국에 오신 외국 손님들은 고생을 많이 하시던데요.
장문: 괜찮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저는 특히 깍두기나 총각김치처럼 무로 만든 김치가 좋습니다.
준호: 한국 사람들은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겠다고 할 정도로 김치를 좋아합니다.
장문: 저도 한국 하면 김치 생각이 먼저 납니다.
(2) 유민 씨는 최지애 씨와 점심 약속을 했습니다.
유민: 지애야, 여기.
지애: 미안해, 좀 늦었지? 길이 많이 막혔어. 차라리 걸어오는 게 더 빠를 뻔했어.
유민: 괜찮아. 뭘 먹을래? 햄버거나 피자 먹을까?
지애: 오늘은 한국 음식 먹자. 늦었으니까, 내가 살게.
유민: 그래? 비싼 거 시켜도 돼?
지애: 하하, 맘대로 시켜. 나 어제 아르바이트 월금 받았거든. 저기 한국 식당으로 가자.
종업원: 뭘 드시겠습니까?
유민: 지애야, 해물파전 맛있어? 난 한국 요리 중에서 감자전 같은 게 좋아.
지애: 그래? 해물파전도 맛있어. 그럼 해물파전 하나 하고…… 고기도 먹자. 삼겹살 어때?
유민: 좋아. 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는 거, 재미있어.
지애: 매운 것도 잘 먹니?
유민: 아니, 매운 건 잘 못 먹어. 한국 음식은 너무 매운 것 같아. 지난번에 한국에 갔을 때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어. 식판에 밥과 반찬을 받았는데, 정말 밥 빼고는 모두 벌건 색이었어.
지애: 후후, 밥 먹기가 겁났겠다. 그래도 김치는 자꾸 먹어 봐. 맛있을 거야.
유민: 그럴게. 한국어를 전공하는 사람이 김치쯤은 먹을 줄 알아야겠지?
(3)
한국 사람들은 하얀 쌀밥을 주식으로 합니다. 밥 옆에는 대개 국을 같이 놓고 식사를 합니다. 밥과 국은 사람마다 한 그릇씩 놓습니다. 밥과 함께 여러 가지 반찬들을 놓습니다. 언제나 빠지지 않는 반찬은 김치입니다. 한국 하면 김치가 생각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은 김치를 좋아합니다. 한국의 옛 조상들은 채소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김치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치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 김치가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야채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많으면, 나물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습니다. 야채를 오랫동안 볼에 익하지 않기 때문에 영양소도 많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에는 양념 없이 굽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운 고기를 먹을 때에는 상추나 깻잎과 함께 쌈을 싸서 먹습니다. 풋고추나 마늘과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음식은 불고기입니다. 불고기는 쇠고기에 맛있는 양념을 미리 해 두었다가 불에 구워 먹는 것입니다. 불고기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입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에서 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떡은 종류가 매우 많고, 모양과 색깔도 참 다양합니다. 콩이나 호박, 깨 등을 함께 섞어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맛도 다양합니다.
요즈음 한국에는 세계의 유명한 요리들과 한국 요리의 요리법을 혼합하여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는 음식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식 새우 요리에 한국식 양념과 이탈리아식 국수 요리를 곁들이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이런 요리들도 즐겨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