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지애 씨는 유민 씨 집에 찾아와서 한국 이야기를 합니다.
지애: 유민, 잘 다녀왔어?
유민: 응, 잘 있었어? 안 그래도 너한테 전화하려던 참이었어. 너에게 주려고 선물을 사 왔어.
지애: 정말 고마워. 바빴을 텐데 선물까지 챙겨 주고……
유민: 조그만 거야. 자, 여기.
지애: 야, 예쁜 열쇠고리구나. 마침 열쇠고리가 끊어져서 하나 사려고 했는데 잘됐다.
유민: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다.
지애: 아참, 바둑 대회는 어떻게 됐어?
유민: 우리가 이겼어. 열한 명이 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여섯 번을 이겼어.
지애: 그랬구나. 너도 이겼어?
유민: 아니야. 나는 졌어. 나랑 같이 둔 학생은 여학생이었는데 바둑 실력이 꽤 높았어. 아쉽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지.
지애: 관광도 많이 했어?
유민: 응, 서울에서 경복궁, 남산, 63빌딩, 인사동 거리에 갔었어.
지애: 중국의 자금성 보다가 경복궁 보니까 너무 작지?
유민: 응, 하지만 뒤에 멋있는 산이 있고, 건물도 아름다웠어. 그리고 한강의 야경은 정말 멋있었어. 유람선을 타고 강물 위에 비친 불빛들을 보았는데, 모두들 좋아했어.
(2) 유민 씨는 최지애 씨와 점심을 먹으며 한국 이야기를 합니다.
유민: 지애야, 부산에서 제주도는 멀지 않지?
지애: 응, 가까운 편이야. 부산에서는 뭘 했어?
유민: 부산에서는 자갈치 시장이라는 곳에 갔었어. 해산물이 정말 많았어.
지애: 부산 음식은 맵고 짜기로 유명한데, 먹을 만했어?
유민: 조금 힘들었어. 하지만 나는 매운 걸 잘 먹는 편이어서 괜찮았어.
지애: 제주도에 있는 동안 어디어디 갔었어?
유민: 많은 곳을 다녔어. 공항부터 인상적이었어. 비행기가 착륙할 때, 한쪽은 공항 건물이 보이고, 다른 쪽은 바다가 보였어. 참 아름다웠어.
지애: 폭포와 굴도 많이 있지. 한라산에도 가 봤니?
유민: 아니, 못 갔어. 하지만 섬의 어디를 가더라도 멀리 한라산 꼭대기가 보였어.
(3)
유민은 중국에 와서도 한국에서 보았던 많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한국에는 그리 크지 않은 산들이 참 많았습니다. 도시에 산이 많으면 공기도 좋아지고 사람들이 쉴 곳도 생겨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서울의 인사동 거리에는 옛날 물건들이 많아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사동에서 가까운 종로와 명동에는 화려한 상점들이 많았습니다. 최신 유행을 따르는 옷과 신발들이 많이 있고, 먹을 것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물건값이 비쌌습니다. 유민은 물건값이 싼 남대문 시장에 가서 옷을 샀습니다.
서울 시내에는 차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복잡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폭포와 굴을 봤습니다. 민속촌에 가서 옛날에 제주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집과 생활 도구들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에 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습니다. 유민은 다음에 한국에 가면 꼭 한라산에 올라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민은 한국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생각을 제대고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유민은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유창하게 한국 사람들과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