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과 승아 여전히 마주 앉은. 경민 메뉴판만 넘겨보고 있고...
승아 : 둘이 따로 할 얘기 뭔데요? 할 거면 여기서 하지.
경민 : (보면)
승아 : (기분 안 좋은) 알았어요. (끊고) 우리 대표님 서작가님이랑 친하신가 봐요.
커피 마신데요 두 분이. 여긴 뭐 커피 없어? (하며 기준이 놓고 간 커피 보는)
경민 : 나 보고 싶어 나왔다면서요. 나 있으면 된 거 아닌가?
승아 : (!!! 제법인데?)
경민 : 발 뻗고 자요 오늘부터. 밥 먹을 테니. (밖에다 대고) 여기요!
승아 : (그런 경민 빤히 보는데)
종업원 : (문 열고) 주문하시겠습니까?
경민 : 제일 비싼 거요.
승아 : 하하. 저두요.
종업원 : (인사하고 가면)
승아 : 서작가님이랑은 같이 사세요?
경민 : (헉!!) 네?
승아 : 아까 짐 챙겨 놓을 테니 갖고 가라고. 보통 그런 대산 아침 드라마에서 바람난
남편한테 하는 대산데.
경민 : 합숙중이거든요. 서작가님 작업실에서.
승아 : 그럼 나 또 밥 사야 하는 거에요? 방금 전에 쫓겨나신 거잖아요. 나 땜에.
경민 : 그런 것 같네요.
승아 : 우리 집 방 많은데.
경민 : (얘 왜 이래 싶은) 오해 받을 농담을 많이 하네요.
승아 : 남자들이 제 농담을 오해하고 싶어 하긴 하죠.
얘 이거 보통 아니네? 하는 표정으로 승아 보는 경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