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프렌들리' 대통령은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
정상회담에서 보았던 ‘말 짱’ 대통령은 누구일까? 최 교수는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통역사들 사이에서 이 세 資?전직 대통령은 ‘통역 프렌들리’ 인사로 꼽힌다고. 최 교수는 “통역을 할 때는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 세 분의 정치색에 대해 판단할 권리는 없고, 통역사이니까 통역사의 시각에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통역사가 가장 좋아하는 건 논리성이에요. 말을 횡설수설하면 통역하기 참 힘들죠. 모든 통역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논리적으로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말할 수 있는 사람을 꼽는데 그 세 분이 그랬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직선적이면서도 간단하게 말했다. 최 교수는 “회담 분위기를 리드하는 면에 있어서도 미테랑 대통령과 비교해 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항상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논리적으로 간단명료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최 교수는 “추측에는 야당 생활을 오래하고 고비를 많이 겪으셔서 인지 항상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주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탁월한 언변 능력을 보였다고. 최 교수는 “변호사 출신이라 그런지 정상회담에서 사용하는 말이 굉장히 논리적이었다”고 기억했다.
[출처] [통역사] 통역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작성자 바르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