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쥔 윤영화의 손, 재빨리 메모를 덧붙인다.
# 메모 [박노규/창신동/공사장인부/50대]
범인(전화)
우리 같은 사람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도요, 또 하나 딱
지어놓고 보면, 우리도 성취감이라는 게 있거든요.
윤영화
자, 그런데 왜 그랬을까요? 멀쩡한 다리를?
범인(전화)
그러다가 재작년쯤에, 마포대교에서 급하게 보수공사를 했는데요, 그
때 현장감독 말로는 나라에서 무슨 행사를 한다고 외국에서 온 큰
손님들이 다리를 지나갈 건데, 이게 너무 오래 돼서 보기가 안 좋다는
겁니다.
윤영화
잠시만요. 2 년 전이면 정확히 어떤 행사를…
아, 세계 선진국 정상회담 때 얘긴가요?
범인(전화)
그런거는 나는 잘 모르겠고, 그날 그 상황이 솔직히 일이 많이
험했어요. 해는 떨어졌는데 현장에선 날짜가 없다 그러고. 철야 하면
이만 오천 원 더 주거든요. 했죠. 했는데, 내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말입니다, 나라에선 이제 선진국이랍시고 여기저기 돈
쳐바르고 난린데, 나는 아직도 거기서 시멘트를 푸고 있는 거야! 예?
30 년이 지났는데!
윤영화
네. 상심이 크셨겠습니다.
범인(전화)
아니, 아침까지 공사는 시마이 해야 되는데, 오밤중에 뭐 안전장비는
화이바도 하나 없고, 앞도 캄캄하고, 다리 난간에 매달려서 작업을
하는데,
잠시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다 목이 메는 듯 말을 멈추는 범인.
윤영화
괜찮습니다. 천천히 말씀하시죠.
《恐怖直播》韩语剧本【#24】
发布时间:2018-05-11     来源:互联网    进入韩语论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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