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화, 빠르게 복도를 걸으며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건다. 수신자는 [차국장-보도국]. 신
가다가.
차국장
야. 바쁘니까 전화하지 마라. (바로 끊을 기세)
윤영화
국장님 잠깐만. 내 얘기 좀/ (들어 봐요.)
수화기 너머 차국장이 스태프들에게 지시하는 소리가 들린다.
차국장(전화)
야. 전부 잘 들어. 이거 바로 코 앞에서 터진 거야. 우리가 무조건
일보 한다. 못하면 개망신이야. 지금 3 분 지났어. 무슨 말인지 알지?
복도를 따라 이어진 창문 밖으로 마포대교가 보인다. 자욱한 연기로 인해 육안으로
판단하기는 불가능한 상태. 폭파 지점을 기점으로 차량들이 점점 길게 늘어서고 있다.
차국장(전화)
(건성으로) 뭔데?
윤영화
국장님. 뭐 때문에 터진 건데요?
차국장(전화)
장난해? 그거 알면 지금 이러고 있겠냐?
INT. 화장실
화장실로 들어선 윤영화.
윤영화
어디 전화 온 데 없구요?
차국장(전화)
바쁘다. 끊자.
윤영화
잠깐 잠깐만! 지금 이거,
차국장(전화)
(단호) 야. 이거 니가 낄 자리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