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러니까 빨리 그 폭죽 터트리시라고. 우리도 시간 없어.
청취자(전화)
윤영화씨. 지금 나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돼. 사람 우습게 보이는
모양인데, 내가 폭탄 가지고 있다니까!
분명히 얘기 했어요. 나중에 가서 딴 소리 하지 말고 지금/ (&제대로
듣는 게 좋을 텐데.)
윤영화
새끼, 말 드럽게 많네. 알았으니까 폭파하라고! 씨발새끼가 진짜…
청취자는 대답이 없다. 잠시 정적.
# 남은 광고시간 17초.
라디오PD(토크 백)
일단 오디오만 내렸는데요, 전화가 지금 바로는…
윤영화(토크 백)
어떻게? 멘트 바로 가요? (남은 광고시간을 보며 빠르게)
라디오PD(토크 백)
(당황) 네? 네… 그렇게 해 주시면…
윤영화(토크 백)
잠깐만. 김피디님?
우리 이제 일주일 됐잖아? 원래 프로 초반엔 이런 사고 종종 나니까
액땜했다 치고, 올라가서 경위서 한 장만 쓰면 돼. 내가 따로 얘기 해
놓을 테니까 괜찮아. (여유) 일단 멘트 갈게요.
절묘한 타이밍에 광고가 끝나고 ON AIR 사인이 들어온다. 차분한 목소리로 능숙하게 이어가는 윤영화.
윤영화
네. 잠시 연결상에 문제가 있었던 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 바로 양도소득세 중과세 기준
항목인데요, 이게 결국 있는 사람은 적게 내고 없는 사람은 많이 내는,
소위 말해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냐 하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저희 데일리토픽에선 이번 한 주 동안/
순간, 저음의 굉음이 들린다. 우쿠쿠쿵-
잠시 진동의 영향을 받는 스튜디오 장비들. 순간적으로 마이크가 멈추고, 방송에 잡음이 들어간다.
윤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