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명 유리 넘어 열심히 일하는 현태를 힐끔 보더니
바퀴 달린 의자
쭈욱 밀어서
대각선 방향의 정현에게 다가오는 동욱
동욱 (침을 꼴깍 삼키며) 따져보니까
백화점에서 호랑이한테 잡아먹힐 확률보다 낮고
축구선수가 찬 축구공이
골대를 뿌쉴 확률보다 낮다
정현 .....
동욱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정현 (컴퓨터 쳐다보며
일만 열심히 하는데, 핸드폰벨)
문자 CU/
제발 얘기 좀 해, 응응응응응????
동욱E 근데, 넌, 그보다 더 낮은 확률의 대박이 터진 거야!
정현 (귀찮다) 일해라
동욱 어어? 안 믿어?
우리같은 개미들이
용될 방법이 뭐냐?
결혼 뿐이야, 혼테크!!
정현 (옷 주워들고 일어나 나며)
나 퇴근해. (나간다)
동욱 야, 이정현!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