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의 안내로 정원으로 들어서던 정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아연실색한다.
가든파티가 한창이다
현악 4중주단 정도의 클래식 연주가 흐르고
뷔페식으로 차려진 테이블 위에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성장을 한 사람들, 담소를 나눈다
오회장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초대된 명사들에게 인사를 하는 수아의
뒷모습에 긴가민가
정현의 시선 머무는데
수아 옆사람에게 인사하려고 몸 돌리는 순간, 놀라는 정현
일국의 공주처럼, 우아하고 기품 있는.
그 모습
낯선 듯 바라보며 발걸음이
땅에 얼어붙는 정현
소라 잠깐만 기다리세요
정현 (황망히) 아닙니다
(한과를 건네면서)
왔다갔다고만 전해주십시오
(돌아서는데)
소라 이정현씨 이대로 가심
저 밤새 볶여요, 수아한테!!
(웃으며) 꼼짝 마요,
수아 올때까진!!
(수아 쪽으로 가는)
서전무와 현태, 오회장과 수아,
그들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는 유란
셋 크게 웃고 있는데 다가가는 소라.
소라 (다가가며 조심스레) 수아야!
수아 (얼른, 감잡고 돌아보곤) 아빠, 소개해드릴 사람이 있거든요, 잠깐만요 (정현이 쪽으로 뛰는)
오회장 (뜨악해서 수아를 쳐다본다)
현태 아니 저 친구...
저희 해외사업팀 직원인데요.
오회장 그래?... (유심히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