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회장과 서전무 앉아있는
럭셔리한 집무실에
똑똑 노크소리 나고 들어오는 유란
유란 해외사업본부
신현태 이삽니다, 회장님
오회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반가워) 어서오게, 어서와!
현태 (들어서며) 다녀왔습니다, 회장님
오회장 (덥석 현태를 안으며)
하이얼, TCL같은 토착기업이 버티고 있는데 그 속을 뚫다니,
역시 마이더스의 손이야!
현태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오회장 (흐뭇, 현태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으며) 어떤가? 서전무!
이만하면 재계의 사나운 맹수들과 대적할만 하겠나?
서전무 (후계자를 지칭함이다, 놀랍다)
오회장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에서 꿋꿋이 이 '제일'을
사수할 수 있겠느냐 그 말이야.
서전무 (이내 미소로)
능력도 능력이지만,
신이사의 애사심이야 유명하잖습니까.
신이사 유럽지사 시절
생각 안 나십니까?
사무실에 무장강도가 들어 직원들은 모두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지만
우리 신이사만 끝까지 목숨 걸고 회사 기밀 지켰잖습니까!
오회장 (껄껄껄 웃으며) 그래그래. 자네가 많이 좀 도와주게
위대한 리더 옆에는
늘 훌륭한 조력자들이 있었잖나!
서전무 ...
오회장 신본부장, 자네 우리 딸 어때?
현태 .....뛰어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오회장 그게 아니구...
현태 아니라시면... (보면)
오회장 자네 참 둔하구만.
서전무 이 사람
생각보다 참 둔하네, 응?
서전무 글쎄요. 솔직히 저도 좀...
오회장 여자로서 말이야.
여자로 볼 때어떤가 이 말이야.
서전무 ...! (놀라운. 얼른 현태 보는데)
현태 .....아직 생각 못해봤습니다
오회장 그래? 그럼 앞으론
적극적으로 생각 좀 해봐! (호탕하게 웃으며
현태 눈치 살피는데)
현태 ... (무표정하고)
오회장 (다시 껄껄껄 웃으며)
딸내미 일 앞에선 이 오병무도 종이호랑이야. 허허허-
현태 ...